꿈은 우리 인간의 미래를 예지해주는 우리 인간의 잠재의식의 활동
이라고 정의한 바가 있다. 우리 인간의 일생을 나타내는 말로 생로병
사(生老病死)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말을 미래예지적인 꿈에 그대로
대입시켜보면 생(生)은 태몽꿈으로, 로(老)는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는
늙어가는 것이지만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생활의 일들을
예지해주는 꿈으로, 병(病)은 질병이나 교통사고 등을 예지해주는 꿈
으로, 사(死)는 인간의 죽음을 예지해주는 미래예지적인 꿈으로 나타
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태몽꿈으로 나타나는 출생과 더불어, 죽음은 우리 인간사에 있어서
우리 인생의 막을 내리는 커다란 사건이다. 이러한 죽음이 꿈에서 예
지된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교차로·일간스포츠 독자가 보내온
편지라든가, 사람들의 꿈이야기 중에서 죽음에 관한 내용이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음은 이러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지 스스로 자신의 태몽을 꾸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자신의
죽음을 자신이 직접 예지해주는 경우보다는(이 경우도 본인은 꾸지만,
상징적인 그 꿈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알리
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과 가까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죽
음의 미래예지적인 꿈으로 나타나고 있다.
죽음에 대한 꿈사례는 태몽꿈에 관한 사례가 수없이 많은 것과 마찬
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장에 나오는 죽음에 관한 꿈과 유사한 꿈을 꾸게 된다면, 자신을
비롯하여 자신의 주변인물에게 죽음이나 질병·사고·불합격·실패·
좌절 등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예지해주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죽음을 예지해주는 꿈과 죽음의 상징적 의미의 전개양상
에 관한 여러 가지 글을 모으면 독립된 한권의 책이 되고도 남을 것이
다.(여러분에게 훗날을 약속드린다) 꿈꾸는 일이 두렵다고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죽음이라든가 사고를 예지하는 꿈을 잘 꾸
고 있으며, 또한 그대로 실현되고 있음을 실증적인 체험을 통해서 입
증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나 대부분의 사람이 꿈의 실증적 체험에 대해
서 믿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죽음이나 질병 또는 교통사고 등을 예지
해주는 꿈을 자신이 직접 꾸었거나, 부모님 등 가까운 친지나 친구·
이웃으로부터의 꿈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현실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일
을 경험한데서 비롯하고 있다.
·사실적 투시적인 꿈에서의 죽음은 장차 일어날 실제의 죽음을 뜻한
다. 단, 상징적인 의미의 꿈에서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은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길몽중의 길몽이다. 신분 변화에 새로움이 일어
나게 된다.
·신발을 잃어버린 꿈, 이빨이 부러지거나 빠진 꿈, 붉은 흙탕물을
보는 꿈, 얼굴이 희미하게 나타난 꿈, 검은 색의 얼굴로 나타난 꿈,
쓸쓸한 시를 짓는 꿈 등은 현실에서도 좋지 않은 일이기에 죽음을 뜻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어머니가 꽃밭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본 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주 고운 옷을 차려 입으시고 예쁜 꽃가마에 올라타신
모습을 본 후에 돌아가셨다. 외삼촌이 화려한 결혼식에 참석하는 꿈
을 꾼 후 사고로 돌아가셨다 등등의 꿈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화
려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별로 안좋은 죽음 예지의 꿈으로 실현될
수도 있다.
죽음예지의 여러 가지 꿈은 실증적·역사적 및 민속에 보이고 있는
꿈사례를 참조하기 바란다.<끝>
